주요 백화점이 지난 1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봄 정기 바겐세일의 초반 매출이 비교적 호조를 보여 경기회복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수도권 12개점 기준으로 세일 첫 주말인 1∼3일 매출액이 작년 봄 세일 같은 기간에 비해 8.5% 늘어났다. 여성의류의 경우 멀티 캐주얼이 작년 대비 32%, 영캐주얼이 22%씩 매출이 늘어나는 등 캐주얼의류의 매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혼수와 관련된 디지털TV의 매출은 50%나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수도권 7개점을 기준으로 이번 세일 같은 기간의 매출이 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이 기간 매출액은 작년 세일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다. 여성캐주얼이 10.4%, 남성의류가 7% 등으로 판매가 늘어나며 매출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아직 세일 초반이기 때문에 판매동향을 더 지켜봐야 하지만 경기회복 조짐과 맞물려 이번 세일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김세완 영업총괄팀장은 "꾸준히 매출이 늘어나고 있어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다"며 "이번 세일에는 다양한 마케팅과 상품 행사와 더불어 7년만에 TV CF를 실시하는 만큼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