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우수인력 유치 및 육성을 위해 우수 R&D 인력에 대해서도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 LG그룹은 R&D 부문에서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1등 제품' 개발을 통한 `1등 LG' 도약을 위한 견인차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여종기 LG 기술협의회 의장(LG화학 CTO 사장)은 16일 이천 LG 인화원에서 열린연구개발 성과보고회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LG 기술협의회는 각 계열사 CTO로 이뤄진 그룹 차원의 기술적 총괄 조정.협의기구다. 여사장은 이날 "인력을 빼놓고 R&D 부문을 논할 수 없다"며 "R&D를 비롯, 계열사별 각 부문의 우수 인재에 대한 인센티브 일환으로 스톡옵션제도를 적극 추진할계획으로 최고의 성과에 대해서는 최고의 대우를 해 준다는 것이 기본원칙"이라고밝혔다. 여사장은 스톡옵션 제도 시행시기와 관련, "계열사별 사정에 따라 조금씩 다를수 있지만 올해안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성과에 따라 처우한다는 것이 그룹 차원의 큰 틀이며 이러한원칙에 따라 계열사별로 인센티브 제도를 활발히 시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LG전자가 지난 11일 주총에서 등기이사를 포함, 회사 설립, 경영, 해외영업, 기술혁신 등에 기여한 임직원에 대해 이사회 결의에 의해 전체 주식의 15%내에서 스톡옵션을 발행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했으며 LGG화학, LG필립스LCD, ㈜LG도 오는 17일, 18일, 23일 각각 주총에서 같은 내용의 정관변경을 승인할 예정이다. 여사장은 "LG그룹의 경영목표인 `1등 LG' 달성은 무엇보다 R&D에서 출발한다"며"과거에는 그룹 기술협의회의 역할이 단순히 각 회사의 연구.개발 성과를 높이냐에주력했다면 앞으로는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LG 경쟁력 및 원천 기술 확보의 원천력을 삼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LG그룹의 경우 전자, 화학 등 이질적으로 보이면서도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사업 부문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 점이 바로 LG그룹 경쟁력이 차별화될수 있는 강점"이라며 "계열사별로 독자적 투자는 지속하면서도 그룹 차원에서 디스플레이, 통신, 생명과학, 화학 등을 절묘하게 융합시켜 `윈-윈' 효과를 최대화하는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 창출과 관련, "LCD, PDP, OLED를 비롯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료.태양.2차 전지 등 대체 에너지 등에서 전자.화학간 조인트랩을 통한공동과제 운영 등을 통해 이미 큰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계열사간 협동연구,기술의 퓨전.융합에 대한 제도와 프로세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LG의 핵심 사업으로 디지털 TV, 차세대 무선통신, 차세대 에너지, 생명과학 등을 꼽으면서 "이처럼 계열사간 통합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는 국내에서는 LG가 독보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OLED 사업에 대한 LG전자와 LG필립스LCD간 업무조정과 관련, 그는 "전략상구체적으로 노출할 수는 없지만 양사간 명확한 영역 구분 작업이 완료된 상태"라며"LG전자와 LG필립스LCD는 경우에 따라서는 협력할 수 있겠지만 양사의 OLED 사업은기본적으로는 상이한 영역에서 전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소형.대형 OLED간 업무분담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천=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