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정보통신·컴퓨터·사무기기 전시회인 '세빗(CeBIT) 2005'가 10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됐다.


세계 72개국 6천2백70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은 2백2개 업체가 부스를 마련했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한국업체들은 각각 '슈퍼 뮤직폰' '스포츠카 스타일 휴대폰' '캠코더폰' 등 앞선 기술력과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특히 82인치 LCD TV와 71인치 금장 PDP TV 등 초대형 디스플레이 제품을 전면에 배치,해외 경쟁 업체들을 압도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3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내장한 '슈퍼 뮤직폰(모델명 SGH-i300)'을 전시회에 내놓았다.


이동식 하드디스크로 쓸 수 있어 파일을 옮기거나 내려받는데 편리하다.


1백30만화소급 메가픽셀 카메라도 장착됐다.


삼성전자는 또 세계 최대 크기인 1백2인치 PDP TV와 82인치 LCD TV,71인치 DLP프로젝션 TV를 전시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LG전자는 유럽시장 공략용으로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의 '스포츠카 스타일 휴대폰(LG-M4300)'을 내놓았다.


LG전자는 전세계 네티즌이 많이 쓰는 AOL ICQ 야후 메신저 등을 휴대폰으로 접속해 언제 어디서나 메신저와 e메일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인스턴트 메신저폰(LG-F9100)도 내놓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세빗 전시회를 계기로 유럽 PDP TV 시장 점유율을 15%로 끌어올려 1위 업체로 올라설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폴란드 공장의 PDP TV 생산능력을 연간 30만대에서 60만대로 늘리는 동시에 대대적인 마케팅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택 계열의 팬택앤큐리텔은 초소형 디지털캠코더로 착각할 만큼 캠코더와 휴대폰을 잘 융합시킨 캠코더폰(큐리텔 PH-L4000V)을 내놓아 주목받았다.


하노버(독일)=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