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9일 오전 이주성(李周成)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이헌재(李憲宰) 부총리가 부동산 투기의혹 파문으로 사퇴하면서 공직자 인사검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시점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이 후보자의 재산문제를 중심으로 철저한 검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와 일부 야당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장남이 만 14세로미성년자였던 지난 1996년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소유한 경위와 증여과정을 해명하라고 요구하고 있어 쟁점화 여부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국세청측은 "외조모가 본인의 뜻에 따라 합법적으로 증여한 것"이라며 "증여세를 정상적으로 납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청문회는 오전 10시부터 열리며 뉴스전문 케이블방송인 YTN이 오전 10-12시,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오후 2시-4시 생중계할 방침이다. 청문회는 증인과 참고인 신문 없이 의원 1인당 주질문 10분, 보충질문 5분씩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재경위는 이어 10일 전체회의에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 이 후보자에대한 청문의견을 국회의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이 후보자는 국세청 핵심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세무관료 출신으로 오랜 공직생활을 거치면서 도덕성과 청렴성에 큰 하자가 없다는 평가를 듣고 있어 개인적 차원의 검증은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재경위원들은 이 후보자의 개인적 문제 외에 접대비 50만원 한도제, 소득세 포괄주의 과세, 세정개혁 추진방향과 정치적 중립, 세무조사 객관화, 세수결함 대책,현금영수증 활성화, 종합부동산세 도입 등 정책 현안도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국회 재정경제위원장인 한나라당 박종근(朴鍾根) 의원은 "개인의 재산상황과 도덕성, 청렴성을 중점적으로 따지고 정책방향도 문제가 없는지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