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라더스, UBS, 골드만삭스, CSFB 등 4개 은행이 월드컴 회계부정 집단소송과 관련한 조정을 위해 1억30만달러를 지급키로 합의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뉴욕주 커먼 리타이어먼트 펀드의 뉴욕 회계감사관인 앨런 헤베시가 이 소송의 원고로 나서면서 양측간 합의가 이뤄졌으며, 이에 따라 JP모건체이스, 도이치뱅크등 나머지 10개 은행도 조정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헤베시 감사관은 "조정금액은 리먼브라더스가 6천270만달러, 골드만삭스 등 나머지 3개은행이 각각 1천254만달러"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세계최대은행인 씨티그룹은 154억달러 규모의 월드컴 회사채 발행을 도운 데 대한 책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5월 26억달러에 투자자들과 조정키로 했으며, 미국 3대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지난 3일 투자자들에게 4억6천50만달러를 지불키로 합의했다. 1990년대 미국기업 `성공신화'의 대표주자였던 장거리통신업체 월드컴은 38억달러 규모의 분식회계사건으로 2002년 파산했으며, 이후 씨티그룹 등 은행들은 충분한 자산사정을 실시하지 않은 채 주식과 회사채를 판매했다며 월드컴 주주들로부터 손해배상 집단소송을 당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