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첨단과학산업단지를 계속 조성하고 전통산업은 첨단화시켜 산업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입니다." 조해녕 대구시장은 올해 대구의 첨단산업화에 심혈을 쏟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3만평에 불과한 성서3차 첨단단지의 입주업체들이 5년 만에 총 7천6백7억원의 매출을 올려 대구지역 제조업 총 생산의 15%가량을 차지한 것은 첨단산업을 육성해온 대표적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공장건축을 시작한 성서4차 첨단단지의 경우도 오는 2006년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총 1조4천2백억원의 매출과 4천3백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성서공단 3차 단지 내 19만평 규모의 삼성상용차부지도 올해 중 첨단단지로 분양해 성서공단 일대를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로서는 올해가 경제적으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조 시장은 새 첨단산업단지의 입주와 가동이 본격화되는 올해부터 대구의 산업구조는 빠르게 변모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동남권 R&D허브'를 표방하는 대구테크노폴리스가 달성군 현풍에 1백64만평 규모로 조성되고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까지 들어서면 이 같은 현상이 한층 가속화된다는 것. 그는 특히 구미 칠곡 대구 포항을 잇는 신산업벨트는 디지털산업과 기계공업을 잇는 메카트로닉스의 중심축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경부고속도로 구미∼동대구간 61km가 8차선으로 확장된 데 이어 대구∼김해,현풍∼여주간 중부내륙고속도로 등이 개통되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1시간 안에 부산 포항 가덕도신항 마산 등 4개 항구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공항이 거의 도심에 위치해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대구만큼 편리한 곳도 드물다고 덧붙였다. "오는 9월 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고 10월에는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실시되는 등 대중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새로운 도시환경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지하철 2호선 개통으로 성서공단의 출퇴근길이 한결 수월해진다는 그는 수도권에 비해 30%가량 싸면서도 우수한 인재를 활용하는 이점이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의 장래비전은 '21세기 열린 동남의 수도'이며 과학기술 및 문화의 중심도시"라는 그는 특히 의료서비스와 교육부문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말하고 봉무동에 외국인 학교가 개교되고 영어마을과 국제학교 설립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기업이 살아야 대구가 산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조 시장은 매주 기업 현장방문을 통해 애로사항 청취와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의 이윤동기는 철저히 보호하고 권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기업이 투자에 가장 애로를 느끼는 노사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현장을 뛰는 새로운 풍토를 조성하겠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