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던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남인 재용씨(삼성전자 상무)는 승진에서 제외됐다.


재용씨는 상무보로 2년,다시 2년 동안 상무로 근무한 만큼 이번에 승진할 때가 됐다는 관측이 많았다.


삼성 관계자는 "현장에서 밀착해 탄탄한 경영수업을 받아야 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뜻이 반영된 인사"라고 설명했다.


현재 재용씨는 회사 전반적인 기획업무와 전자 사업부문 중장기 혁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들어 연구 개발 현장에서 미래 신기술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할 정도로 해박한 전문 지식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지난 99년 이 회장 장녀인 부진씨와 결혼한 맏사위 임우재씨는 삼성전기 상무보로 선임됐다.


삼성전자 미주본사 전략팀 소속으로 사실상 유학 중이었던 임씨는 삼성전기 기획 분야에서 경영 수업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보는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이 상무는 연세대 아동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복지재단에 입사,삼성전자 전략기획실을 거쳐 호텔신라에서 경영전략 업무를 맡고 있다.


차녀인 이서현씨도 제일모직 부장(패션연구소)에서 상무보로 승진했다.


서현씨는 패션과 연관된 업무를 계속 하면서 회사 업무를 파악할 수 있는 보직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사위인 김재열 상무는 현재 제일모직에서 경영기획 업무를 맡고 있다.


이로써 이건희 회장의 결혼한 딸과 사위들 모두는 삼성 계열사에 몸담게 됐다.


이 회장의 막내딸인 윤형씨는 지난해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한 후,현재 유학 준비 중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