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 몰아닥친 강추위와 꽁꽁 얼어붙은 경기 속에서도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성금이 사상 처음으로 1천억원을 넘는 신기록이 세워졌다. 9일 이웃돕기 공익법인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희망 2005 이웃사랑 성금'을 모으기 시작한 지 38일 만인 지난 7일 모금액이 1천12억원을 기록,이번 목표금액인 9백81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백50억원)에 비해 3백62억원 늘어난 액수다. 지난 99년 모금회가 설립된 후 매년 12월∼이듬해 1월말까지 두 달 동안 진행돼온 이웃사랑 성금캠페인에 1천억원 이상이 모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목표액도 가장 빨리 달성한 것이다. 기부자별로는 기업 기부가 크게 늘어난 것이 두드러진다. 기업 기부액은 6백78억원에 달해 전체 모금액의 67%를 차지했다. 지난해(3백83억원)에 비해 76% 이상 늘었다. 개인 기부도 38억원 늘어나 1백62억원을 기록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