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에도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4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해 12월 회의 의사록 내용을전하면서 점진적 금리인상이 물가상승을 억제하는데 충분하다는 결론에 따라 FRB의정책 결정권자들이 금리인상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당시 회의에서 미국 경제가 견고한 회복세에접어들었으며, 일자리 창출도 개선될 것으로 거듭 판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인플레이션도 억제될 수 있을 것으로 보면서 이를 위해 점진적인 기준금리인상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FOMC 의사록은 "저금리를 없애는 추가적인 조치가 없을 경우 견고한 미국 경제성장에 따른 비용과 가격 압력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에 중기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런 FOMC의 평가는 올해에도 0.25% 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월가의 관측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12월 0.25% 포인트가 또다시 올라 2.25%인 상태로 많은 전문가들은 올 연말까지 3.5%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 FOMC 위원들은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향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을 우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5년물 인플레이션방어채권(TIPS)에 대한 수요 증가를 예로 들면서 예상보다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FOMC 위원들과 FRB 관계자들은 이보다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FRB 관계자들은 당시 회의에서 최근 유가하락으로 인해 수개월 내에 소비자물가가 하락하는 한편 근원물가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반박했고,이에 대해 FOMC의 많은 위원들도 동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12월 회의에서는 실업문제 등도 논의됐으나 미국의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별다른 우려제기는 없었고, 대신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의 쌍둥이 적자 문제에 대해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