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호주가 17일 쌍무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 내년 1월부터 발효키로 했다. 로버트 졸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마크 베일 호주 무역장관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회담을 통해 이견을 최종조율하고 협정서를 교환했다고 발표했다. 양국간 협정은 미국이 호주의 제약 부문에 대한 보호정책과 저작권법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마지막 난관에 부딪혔었다. 두 나라 관리들은 호주측이 법규개정 및 제도개선 등을 이 문제를 단계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함에 따라 이견을 좁히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베일 장관은 "미-호주 FTA는 호주가 지금껏 맺은 양자 협정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모든 부문에 실질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했다. 호주는 내년부터 대미 수출품의 97%에 관세가 사라짐으로써 3만개 이상의 일자리와 연간 60억달러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졸릭 대표도 "상품과 서비스 시장 개방과 투자 촉진,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등을 통해 이번 협정은 양국 기업과 농가, 근로자 등에게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호주는 미국의 14위 수출대상국이며, 지난해 양국간 교역규모는 290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미국이 90억달러의 흑자를 내고 있다. (산타아고 APㆍAFP=연합뉴스)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