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골프 애호가들이 골프를 즐기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갈 뿐 아니라 한국 기업들의 일본 내 골프장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15일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한화가 나가사키 공항 인근에 있는 골프장을 매입할 예정이며,연 매출액 2천5백만달러의 주식회사 루튼(Root'n)은 이미 센다이 공항 인근에 보유한 골프장 외에 이바라키 현에 있는 골프장 매입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골프 애호가 오병훈 루튼 회장은 일본 골프장을 찾는 이유에 대해 "그냥 골프를 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해외에 나가 일상의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일본 남부의 미야자키 컨트리 클럽엔 한국 골프객 2천6백명이 찾기도 했다. 일본도 한때 골프장 부족 사태를 겪었으나 장기 경기 둔화와 부동산 거품 붕괴로 골프장이 불황을 겪고 있다고 포브스는 덧붙였다. 현재 일본의 골프 인구는 한국의 3배이나 골프장은 10배 규모다. 포브스는 한국에서 오는 2010년까지 2백30개의 새 골프장 건설 허가가 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선 골프 인구에 비해 골프장이 부족,많은 사람들이 일본 골프장을 찾고 있다며 3백달러짜리 주중 1박 코스와 리조트에서 고급 온천욕을 포함한 5백50달러짜리 주말 코스 등을 소개했다. 포브스는 이와 함께 "한국 사람들은 골프에 대해 애증을 갖고 있다"며 "골프가 점점 부유해진 중산층 사이에 대유행이지만 여전히 '죄의식을 가져야 하는 쾌락'"이라고 말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