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종합부동산세 도입으로 부동산 보유세 세수가 올해보다 3천2백억원 늘어날 것이라는 정부 발표와 달리 실제 세수는 이보다 2천억원이상 더 늘어날 전망이다. 8일 재정경제부와 행정자치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부동산 보유세수가 올해(3조2천억원 추정)보다 10%(3천2백억원) 증가할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과표구간과 세율체계 등을 마련 중이다. 그러나 이는 현행 토지분 보유세인 '종합토지세'와 건물분 보유세인 '재산세'만 놓고 추정한 것으로 부동산 보유세에 붙는 각종 부가세(附加稅)까지 감안할 경우 실제 세부담은 이보다 훨씬 커지게 된다. 지난해 부동산 보유세 관련 부가세 규모는 총 1조8천4백억원으로 종토세와 재산세를 합친 금액(2조4천7백억원)의 75% 정도였다. 내년 부동산 보유세수 증가분이 3천2백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부가세는 올해보다 2천5백억원가량 더 늘어나는 셈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