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즈(Bellows) 전문 생산업체인 디에스아이테크(대표 박태중)가 '강소(强小)기업'의 성공모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진공 슈퍼 벨로즈는 우주항공,반도체 장비,액정표시장치(LCD),진공 산업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부품으로 진공 상태를 형성하고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이 제품은 상하좌우 3백60도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돼 진공 형성 기능 외에도 생산 공정에서 진동을 줄여주거나 압력을 분산시키는 부품으로 쓰이고 있다. 특히 힘을 가했을 때 부품의 크기를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도록 만든 국내 최초의 개발품으로,그동안 미국 일본 등 해외 수입제품에 의존해왔던 업계의 호평을 얻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 회사는 지난 1일 열린 '제8회 신기술실용화촉진대회'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2001년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우수품질(EM) 인증을 획득했으며,중소기업청의 유망 선진기술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직원 수가 15명에 불과한 중소기업이지만 '작지만 강한 기업'이란 회사의 경영이념에 따라 세계적인 부품메이커들과 경쟁하며 연구개발(R&D) 투자와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