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李憲宰)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내년경제성장률이 4%대 초반으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부총리는 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개최된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경제부처 장관들의 오찬간담회에서 "내년 성장률이 전반적으로 올해보다 0.5∼1% 포인트까지 내려가 약 4.5%, 경우에 따라 4% 초반까지도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당대변인실이 전했다. 이 부총리의 이같은 전망은 지난달말 국회예산정책처가 전망한 4.5%보다도 비관적인 것으로, 내년 성장률 5% 달성을 강조해온 정부 입장에서 사실상 크게 후퇴한 것이다. 그는 "주로 유가상승과 건설수요의 상대적 침체로 성장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수출 활황세는 지속되겠지만 올해만큼 적극적으로 성장에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성장률과 관련, "기본적으로 5%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그러나 4.4분기에 성장률이 내려갈 경우 4%대의 성장률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부총리는 그러나 "정부는 어떻게 하든지 5%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다할 것"이라며 "내년에 최소한 4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다각도로 대책을 세우고 집행해 나간다는게 당정간의 합의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