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 규제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는26일 헤지 펀드의 등록과 기록 보존 및 필요한 경우 기록 제출을 의무화하는 것을골자로 하는 규제 강화안을 표결 끝에 채택했다. 이 규제안은 위원회 논의에서 찬반 양론이 맞선 끝에 표결에 올려져 윌리엄 도덜드슨 위원장을 비롯한 3명의 위원이 찬성하고 2명이 반대함으로써 간신히 통과됐다. 새 규정에 따라 SEC는 필요한 경우 헤지 펀드의 활동 내용을 조사할 수 있게 됐으며 각 펀드들은 잠재적인 투자가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범죄 경력자를 채용할 수 없게 된다. 총보유 자산이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헤지 펀드는 각종 금융 스캔들에 빈번하게 연루돼 규제 강화 필요성이 제기돼 왔지만 해당 업체들은 새로운 규정이 과중한 비용을 발생시킬 것이라면서 반발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