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5위 광고그룹인 '하바스'가 대우자동차판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코래드 인수를 추진한다. 대우자판은 코래드 지분 매각을 통해 비주력 사업 부문을 정리, 자동차 토털 유통 부문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며 하바스는 궁극적으로 코래드의 경영권을 확보,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대우자판은 계열사 중 가장 큰 규모인 코래드의 지분을 파는 것 등을 내용으로하바스그룹 계열의 다국적 광고회사인 유로RSCG월드와이드와 지난 25일 프랑스의 하바스 본사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하바스가 선진 경영 시스템을 코래드에 전수하고 마케팅 서비스, 리서치,전략 기획, 재무 등 경영과 관련된 모든 부문에 걸쳐 코래드를 지원하는 한편 인텔,까르푸, 루이뷔똥 등 하바스의 주요 고객사들의 국내 광고시 코래드를 활용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대우자판은 전했다. 하바스그룹은 경영권 확보를 위해 대우자판으로부터 최대 33%의 지분을, 공동대주주인 외국계 투자회사 GMH로부터 20% 가량의 지분을 인수한다는 방침으로 연말까지 구체적인 지분 투자 규모 및 액수를 확정, 내년초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우자판이 하바스측에 넘길 지분은 GMH와의 협상 추이에 따라 다소 유동적으로,대우자판은 이번 지분 매각 작업으로 최대 200억원 가량의 외자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하바스는 주 고객 중의 하나인 GM대우로부터의 광고 유치 차원에서대우자판이 코래드의 지분 일부를 계속 보유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바스-GMH간 협상 결렬로 하바스가 코래드의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하고 일정지분 참여 수준에 그치더라도 대우자판은 대주주로서 코래드에 선진 광고경영의 유치에 따른 적지 않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해태그룹 산하였던 코래드는 그룹 부도 이후 대우그룹 시절 지급보증을 해줬던 대우자판이 2002년 인수했으며 현재 대우자판이 48.33%, GMH가 48.33%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바스로는 갈수록 확대되는 아시아 광고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으며 코래드는 하바스의 글로벌 광고주 영입과 이에 따른 매출증대 효과를예상하고 있다. 코래드는 특히 세계적 광고그룹인 하바스와의 제휴로 LG애드, 금강기획 등에 이어 국내 광고업계에 대한 글로벌 광고회사의 인수 또는 제휴가 대세를 이뤄 현재 제일기획, 대홍기획 등 국내 광고대행업체와 외국회사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국내 광고대행시장 판도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비주력 사업 부문의 하나인 광고 부문을 털어버림으로써 자동차 토털 유통 회사 도약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지분 매각 비용은 토털서비스 시스템 구축에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