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조지 소로스(74)가 128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의 경영권 대부분을 두 아들에게 넘기기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소로스펀드의 마크 슈워츠 사장이 4일 투자자들과 회사 임직원들에게보낸 e-메일 '메모'를 인용, 로버트(41)와 조너선(34) 등 소로스의 두 아들이 소로스매니지먼트의 공동 부회장에 취임할 것이라며 이렇게 전했다. 소로스는 앞으로도 계속 이 회사의 회장직을 유지하게 된다. 이 통신은 또 소로스가 부동산과 신용평가, 기업인수 부문을 분사할 방침이라고덧붙였다. 이를 위해 소로스의 부동산 사업부를 맡고 있는 리처드 조지는 그로브캐피털을,신용평가 사업부의 스티브 뉴친은 듄캐피털매니지먼트를 설립해 분사하며 프랭크 시카가 맡고 있는 기업인수 사업부도 독립할 예정이다. 소로스가 두 아들에게 경영권을 맡기기로 한 결정은 2년전 골드만삭스에서 경력을 쌓은 22살의 슈워츠를 최고경영자로 영입했던 것과 비교된다는 지적이다. 당시 그는 슈워츠 영입 이유에 대해 "자금 관리에서 탁월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설명한 바 있다. 슈워츠 사장은 4일 보낸 e-메일 '메모'에서 "우리는 회사가 헤지펀드 매지저로서의 본연의 일에 충실할 수 있도록 조직을 단순화했다"고만 밝혔다. 소로스의 장남 로버트는 뉴욕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와 슈뢰더뭉크마이어행스크 은행 등을 거쳐 퀀텀인다우먼트펀드에서 일해 왔으며 조너선은 웨스리언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대학원에서 공공정책 석사학위를받았다. 소로스펀드는 이미 1990년대에 200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관리해온 세계 최대의헤지펀드 그룹이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