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스포티지의 `신차효과'에 힘입어 9월 자동차 판매가 2개월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 모멘텀을 찾았다. 1일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 `완성차5사'에 따르면 9월 자동차 판매량은 모두 37만7천947대로 전월(33만1천421대)보다 14%, 작년 동월(31만5천19대)보다는 20% 각각 늘어났다. `완성차5사'의 9월 판매 실적은 7-8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이다 3개월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또 신차를 내놓은 현대차(10.3%)와 기아차(34%)는 물론이고 나머지 GM대우(4.2%).쌍용(0.5%).르노삼성(18.4%) 3개사의 판매 실적도 전월보다 호전돼 눈길을 끌었다. 이를 놓고 자동차 업계에서는 쏘나타와 스포티지의 인기 몰이를 발판으로 침체됐던 자동차 내수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19만3천143대로 전체 판매량의 51.1%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기아차 9만6천529대(점유율 25.5%) ▲GM대우차 6만9천862대(18.5%) ▲쌍용차 1만1천69대(2.9%) ▲르노삼성차 7천344대(1.9%) 순으로,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2-3위차가 전월보다 크게 벌어졌다. 1-9월 판매 누계는 319만2천292대로 작년 동기(260만5천169대)보다 22.5% 증가했다. 분야별로 보면 수출이 49.3%(160만1천72대→239만739대) 늘어난 반면 내수는 20.2%(100만4천97대→80만1천553대) 줄어들었다. ◇車 내수 되살아날까 = 9월 자동차 실적에서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내수 판매의 회복세 반전이다. 9월 내수 실적(9만843대)이 전월(8만4천315대)보다 7.7%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자동차 내수 판매는 지난 6월 0.4%, 7월 7.3%, 8월 0.6% 등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왔다. 쏘나타와 스포티지 신차 판매로 힘을 받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내수실적이 각각 9.1%(4만2천205대→4만6천64대)와 5.4%(2만1천170대→2만2천312대) 늘어나 전체 내수 호전을 주도했다. 현대.기아차에 비해 볼륨은 훨씬 작지만 GM대우와 르노삼성도 내수 실적이 전월보다 11.9%(7천607대→8천515대), 13.8%(6천31대→6천862대) 늘어났다. 쌍용차는 2.9%(7천302대→7천90대) 감소했다. 내수 판매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쏘나타,스포티지 신차 출시와 함께 GM대우 등경쟁업체들의 적극적 판촉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출도 활기 되찾아 = 9월에는 수출도 2개월 연속된 감소세를 벗어났다. 전체 수출실적이 28만7천104대로 전월(24만7천106대)보다 16.2%, 작년 동월(21만9천997대)보다는 30.5%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7월(14.6%), 8월(5.3%) 연이어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었다. 수출량에서도 현대차가 14만7천79대로 51.2%를 차지, 전체 흐름을 이끌었다. 그러나 전월 대비 증가율에서는 기아차가 45.8%(5만887대→7만4천217대)로 현대차(10.7%),GM대우(3.2%),쌍용차(7.3%) 등을 압도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