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신입사원 입사 지원자에게 지원경로를 밝히도록 해 지원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일 기아차와 신입사원 입사 지원자들에 따르면 최근 광주공장 생산계약직 00명을 뽑는 과정에서 입사지원서에 '지원경로'란을 만들었다. 원서 하단에 있는 '지원경로'란에는 사내추천, 사외추천, 기타 등 3가지 중에하나를 선택해 지원자의 입사지원 과정을 알리도록 돼 있다. 일부 지원자들은 이에따라 사내추천과 사외추천을 선택하고 자기를 추천해 줄적당한 추천인을 찾느라 부산을 떨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추천란을 채우지 않아도 아무런 불이익이 없다"며 오해라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원경로를 꼭 밝히라는 것도 아니며 이름을 적시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며 "단순히 통계수치를 위해 회사에 아는 사람이 있을 경우 체크만 하도록 한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원자들은 "필수사항이 아니면 왜 이런 항목을 놔뒀냐"고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한 지원자는 "추천란 옆이 비어있어 당연히 추천인의 이름을 적어넣으라는 것으로 알았다"며 "같은 조건이면 사내추천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연히 유리한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한편 사내추천인 제도는 신입사원이 노조에 가입할 경우 해당사원의 추천인을통해 사원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등 노조 압박수단으로 사용된다는 비난을 받아 사라져 가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