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가 과연 현대차에 날개를 달아줄 것인가' 판매 첫 달을 넘어선 현대자동차의 주가가 완성차 업체들의 월간 판매실적 발표를 앞두고 3%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4분기 첫 거래일인 1일 현대자동차의 주가는 오전 10시56분 현재 전날대비 3.95% 올라 다시 5만5천원선을 넘어 지난달 15일 이후 하락기조를 이어가며 5만3천원대로 주저 앉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이 지난달 17일 57%선에 근접했던 것을 마지막으로 다시 현대차에대해 '팔자'에 가담한 상황에서 시도되고 있는 주가상승이 현대차의 주가를 한 단계높은 수준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추석연휴 이전까지의 실적만 놓고 지난 20일까지 현대차의 내수 판매실적은 2만7천558대로 전월 동기대비 45.9% 늘어나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출 판매가가 사상 최고치에 곧 도달할 수 있으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동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차의 8월 수출단가가 1만308달러로 작년 9월보다 9.2%나 올라 사상 3번째 기록을 세운데다 신형 쏘나타가 수출에 합류하면 사상 최고가를 세울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더구나 과거 실적보다 미래 실적에 민감한 증시 성격을 감안하면 오는 11월부터쏘나타의 수출이 시작될 경우 4.4분기 실적의 대폭 호전이 가능하리라는 전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가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의 주가가 6만원대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는 시각도 증시주변에 있다. 우선 장기간의 추석연휴로 9월 전체의 판매실적이 어느 정도 늘었는지 정확히파악되지 않고 있고 쏘나타의 판매분 상당량이 다른 차종의 대체수요라는 점, 비교기준인 8월 실적이 휴가철 비수기에 신차출시에 따른 대기수요까지 겹쳐 7월에 비해4% 이상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9월 실적을 마냥 장밋빛으로만 볼 수 없기때문이다. 수출은 호조세지만 점차 그 증가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그리고 최대수요처인 미국시장에서 세계 메이저업체들과의 격화되는 '인센티브 전쟁'도 부담이아닐 수 없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3일 현대차에 대해 '시장수익률 수준'의견을 제시하며 "GM이 매출둔화에 직면해 재고를 줄이기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할 계획"임을 들어 "현대차도 인센티브 확대 필요성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해 현대차 미국법인이 올해 손실을 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