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가 3번째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은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가 30일 보도했다. 울펜손 총재는 내년 6월 자신의 2번째 임기를 마치게된다. 따라서 이번 주말 워싱턴에서 열리는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선 울펜손의 3기 연임 전망을 둘러싼 논의가 회의장 밖의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 10년 재임기간 울펜손은 빈국들에 대한 지원을 극적으로 개선하는 등 정열적으로 일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혼란스런 과시에만 매달렸다는 비판도 받고있다. 하지만 이번 주 워싱턴 총회는 울펜손이 사회를 보는 마지막 연차총회가 될 지모른다고 WP는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184개 회원국을 자랑하지만 전통적으로 총재는 미국이 선택해온 관행에 비추어볼때 그렇다는 얘기다. 특히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울펜손이 재지명받게될 가능성은 거의없다는 것이 안팎 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부시 행정부 정책결정자들은 그동안울펜손의 정책을 낭비적이라며 신랄하게 비판해왔다.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울펜손의 재지명 가능성은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케리가 자신의 사람을 선택하길 원할 경우 사정은 마찬가지다.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동유럽 등의 개도국에 도로및 학교건설, 은행시스템 개선등을 위해 매년 200억 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하는 세계은행은 현재 빈국들에 대한차관 확대를 놓고 찬반 논란에 휩싸여있다. 물론 울펜손은 빈국지원 확대를 통해 세계 개발정책을 감독하는데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는 방침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재지명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미리 사퇴하겠다는 언급이 나온 것도 이러한 사정에서다. 그는 자신의 진퇴에 대해 "은행에 남게될 지를 알게되는 12월에 결정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에 발행되는 "세계의 은행가"란 책도 울펜손의 연임 논란에 화제를 더할 것같다. WP 칼럼니스트 세바스찬 몰라비가 저술한 이 책은 울펜손의 얼굴 사진을 표지에 싣고 있으며, 그의 장단점을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