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부는 국영 기업 경영에 외국 회사들의 참여를 허용하되 전략적 사업에 대한 정부 통제는 풀지 않을 방침이라고 25일밝혔다. 마지드 압둘 파타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략적 산업은 계속 국가가 소유하겠지만경영을 개선하고 수익을 늘리기 위해 민간부문에서 관리자들을 초치해야 할 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집트와 아랍 및 외국 회사들에 "예외없이" 공공-민간 사업제휴에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겠다고 밝혔다. 파타 대변인은 그러나 외국 회사들에 경영을 개방할 해당 공기업체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집트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집트의 공공부문은 176개의 대형 회사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총 종업원 수는 40만명에 달한다. 공공부문 종업원들의 임금 총액은 45억파운드(미화 7억2천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부는 또 약 700개 민간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회사의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아흐마드 나지프 총리 정부는 지난 7월 출범 후 침체에 빠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고(高)인플레를 억제하며, 막대한 국가 부채를 줄이는데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집트 정부는 올 회계연도 530억파운드(85억달러)의 재정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 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