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앞으로 인도를 자동차 부품 수출의전진기지로 삼을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성병호 현대차 인도법인장은 인도 파이낸셜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는이미 현대차에 가장 핵심적인 사업기지의 하나로 성장했으며 세계적 영업을 위해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법인이 지난 1-8월에 100억루피(2천600억원)의 수출고를 기록하면서최대의 수출업체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성 법인장은 이어 "현대는 세계적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자동차 부품 수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면서 "인도는 생산 단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인도공장을 `수출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법인은 현재 부품을 러시아와 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앞으로 유럽과미국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지난해 총 8억달러였던 인도의 자동차 부품 수출이 오는 2006년에는 26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는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을 인용, 인도가 점차 자동차 부품아웃소싱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고 전했다.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 다임러 클라이슬러, 도요타 등 다국적 자동차 메이커들이 이미 인도에서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 한편 현대차는 인도에서 자동차 부품과는 별도로 올해 산트로와 액센트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의 4만2천대보다 70% 이상 늘어난 7만2천대의 승용차를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를 위해 인도법인은 첸나이 공장에 2억2천만달러를 투입, 연간 21만대인 생산설비를 올 연말까지 25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뉴델리=연합뉴스) 정규득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