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문기관 조사에서 지난해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업체에 한국업체로는 ㈜만도 한 곳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완성차 위상에걸맞은 부품업체 육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9일 코트라(KOTRA) 시카고무역관이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전문업체인 액센츄어가파악한 `2003년 세계 상위 100대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순위' 자료를 입수, 분석한결과에 따르면 만도는 지난해 1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세계 78위에 랭크됐다. GM의 자회사인 델파이가 262억달러의 매출로 1위를 차지했고 독일 업체인 보쉬가 232억달러의 매출로 2위, 일본 덴소가 169억달러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업체가 37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 23개, 독일 18개, 프랑스8개 등의 순이었다. 매출액 기준으로 이들 4개국 부품사들의 비중이 전체의 90%를 넘었다. 만도의 지난해 매출이 100대 업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3%. 지난해 전세계 완성차 생산 6천만대 가운데 5.8%인 350만대를 한국 완성차 업계가 생산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 부품업체는 세계적 기업과는 다르게 주요 매출기반이 아시아지역에만 국한된 특징을 갖고 있다"면서 "수출시장 다변화와 부품업체의 대형화,완제품 제조 강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1위 자동차부품 회사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44억5천만달러를 기록했지만 100대 리스트에서 빠진 것은 조사기관이 신규 업체를 리스트에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1년 11월 자동차 부품사업을 공식 시작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