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보인 국내 신차들의 모듈(부품을 조립한 제품)화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최근 선보인 프리미엄급 중형차인 신형 쏘나타의 모듈화율은 40%로,기존 EF쏘나타의 모듈 비중 25%보다 높아졌다. 현대차에 모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는 앞범퍼·헤드램프·냉각시스템 등 30여개 부품을 조합한 프런트엔드 모듈을 신형 쏘나타에 처음 적용했다고 밝혔다. 또 EF쏘나타에 계기판·에어백·환기장치 등 26개 품목으로 구성된 운전석 모듈을 공급한데 반해 신형 쏘나타에는 에어컨·스티어링 컬럼·오디어·와이어링 등 고부가가치 전기장치를 포함해 부품 수를 62개로 확대한 운전석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모듈화율이 높아지면 완성차 업체로서는 공정 수가 줄어드는 등 생산효율이 높아지고 품질이 향상될 뿐 아니라 부품재고 보유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이점까지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40% 정도의 모듈화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현대차는 모듈을 활용함으로써 조립 공정 건수를 10% 이상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현대모비스는 차 메이커에 안정적으로 모듈을 공급하기 위해 최근 현대차 아산공장 인근에 연산 능력 30만대 규모의 첨단 모듈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