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과 천연가스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승용차가 나왔다.


교통환경 에너지 전문업체 템스(대표 홍순철)는 지난 4년여 동안의 연구개발 끝에 천연가스로 움직이는 승용차를 상용화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에서 천연가스 승용차가 상용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천연가스 자동차는 일반차량과 구조는 동일하지만 연료공급 라인이 청정연료인 천연가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운전자가 운행 중 '연료선택 자동모드'를 조정하면 천연가스가 소모된 후 가솔린 연료로 자동 전환되며,1회 천연가스 주입으로 2백50km까지 달릴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 가솔린 연료차의 주행거리인 4백∼5백km와 합칠 경우 최장 7백5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템스는 우선 기존 운행차를 대상으로 연료공급 시스템을 보급키로 했으며,장기적으로는 자동차메이커와 손잡고 완성차도 제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천연가스 자동차는 환경오염 물질인 황산화물을 전혀 배출하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기존 자동차의 70~80%에 불과하며,가솔린에 비해 주행거리 1만km당 연료비 1백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템스는 한국기계연구원 출신인 홍순철 사장이 지난 2000년 창업한 회사로 그동안 천연가스 제어시스템 등 핵심부품을 국산화해 왔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