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의 사전에는 '이헌재 사단'이 없다." 이성규 국민은행 부행장이 최근 발간한 '이헌재식 경영철학'(열매출판사)이란 책에서 이런 표현을 써가며 이헌재 사단에 대한 항간의 비판을 반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부행장은 첫 직장이었던 한국신용평가㈜에서 이헌재 당시 사장과 인연을 맺어 그 자신이 '이헌재 사단'의 일원으로 꼽히는 인물. 그는 이 책에서 '이헌재 사단'이라는 용어에 대해 "그 분의 어휘집에는 이런 용어가 없다"며 거부감을 표했다. "일개의 사단으로 규정되려면 그 일원들이 시장과 기업을 보는 시각에서 뭔가 상당 부분 같은 철학을 공유해야 하는데,그 점이 명확지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부행장은 또 이 장관을 둘러싼 '시장주의자' 논란에 대해서도 "그 누구라도 어느 한 가지 잣대로 규정하는 일이 가능하겠느냐"며 "이 장관은 시장원리를 최대한 존중하되 더 큰 시장 개입의 상황을 불러들이지 않기 위해 사전에 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감독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