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이 4개월째 하락하는 등 고용사정이 수치상 회복되고 있으나 '고용의 질'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높아져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중 실업자는 전달(78만8천명)보다 2만5천명(3.2%) 줄어든 76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73만명)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실업률도 3.2%로 전달(3.3%)보다 0.1%포인트 하락,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나 계절변동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3.5%여서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청년층 실업자는 38만7천명으로 전달에 비해 2천명 늘어나 전체 실업자의 50.7%를 차지했다.


청년층 실업자 비중이 전체 실업자의 절반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51.1%) 이후 4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6월 청년층 실업률은 7.8%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높아져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편 통계청이 청년층 취업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5월 실시한 '제3차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청년층 가운데 임금근로 경험이 있는 취업자들의 첫 직장 근무기간은 평균 21개월이었다.


지난 2002년6월과 지난해 5월에 실시한 1,2차 조사때보다 근무기간이 2개월 짧아졌다.


이직 이유로는 39.4%가 '보수ㆍ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을 꼽았고 '건강 육아 등 개인ㆍ가족적 이유'(22.3%), '전망이 없어서'(8.6%)라는 응답도 많았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