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해 1.4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상품.서비스의 수입급증 등으로 사상 최고치인 1천449억달러를 기록했다. 18일 발표된 미 상무부 무역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1.4분기 미국의 경상수지적자는 지난해 4.4분기의 적자액 1천270억달러보다 14.1% 증가했다. 이같은 수치는 일부 경제전문가들이 예측해 온 적자폭인 1천396억달러를 앞지른것이며, 지금까지의 분기별 최고 적자기록인 작년 동기의 1천382억달러를 갈아치운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경상적자가 연도별 사상 최고였던 지난해의 적자폭(5천307억달러)을 초과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올 11월 대선에서 경합할 조지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부시 대통령은 급증하는 무역적자를 해소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다른 나라들이 무역장벽을 제거하고 미국 회사들에 시장을 개방토록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케리 후보는 그러나 경상적자가 심화되는 것은 부시 대통령의 자유무역 정책이먹혀들지 않고 있으며 되레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는 데 기여하고 있는 증거라고지적했다. 경제학자들은 외국인들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폭에 영향을 받아 미국 관련 자산을 팔아치우기 시작하면 주가는 폭락하고 이자율이 급등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유연한 국제금융시스템이 유지되는 한 그런 문제들은 피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