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시장이 주목했던 미국 5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전된 것으로 발표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에서 비농업무문의 일자리가 24만8천개 늘어나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특히 건설과 건강관리, 전문 및 기업 서비스, 호텔과 요식업 등에서 고용자수가 늘어났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미국 전문가들의 평균 전망치인 22만5천명보다 2만3천명이 많은 것이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많은 전문가들이 5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넘어섰지만 `고용 서프라이즈'는 아닌 정도로 분석했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달 말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아울러 FRB가 지난 회의에서 밝힌대로 금리인상은 `신중한 페이스(measured pace)'로 진행할 것이라는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이달말 미국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은 금융시장에서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반영된 상태라고 밝혔다. 채이스퍼스널파이낸셜서비스의 마이클 세지로 매니저는 "이 결과는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경제 회복의 단면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이제 경제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징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와코비아증권의 존 실비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결과의 핵심은 주요 부문의 고용자수가 모두 늘었다는 것"이라며 "이는 고용문제가 안정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은행의 손성원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생산성 하락의 지속이 고용 증가의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올해까지 고용창출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어스턴스의 존 라이딩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결과로 FRB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플레이션의 핵심 요소인 소비자물가지수가 5월에 급등하지 않는한 FRB는 0.25%포인트씩 올리는 단계적 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수석이코노미스트도 "5월 고용지표는 예상을 웃돌았지만 FRB가 0.25%포인트 이상 금리를 인상할 만큼 강한 것은 아니었다"며 "8월에 금리인상폭이 더 높아질 것인지도 여전히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