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발표된 미국의 새 경제지표들을 보면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인플레이션 우려는 좀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노동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5월 비제조업 분야 서비스업 지수는 65.2로 4월의 68.4보다는 3.2 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지수가 50 이상을 기록한 것은 미국 경제 규모의 5분의 4를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의 성장세가 높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ISM 비제조업조사위원회의 랠프 카우프먼 위원장은 "경제가 완만히 성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5월 성장세가 다소 진정됐음을 의미하며 정점에 이르렀다고 이야기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ISM 보고서는 또 성장에 장애가 될 수 있는 물가 상승에 주목하면서 "ISM 위원들은 5월 경제 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환경들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에 관해 일부 우려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상무부 집계결과, 공장수주실적은 3월 5% 상승에서 4월 1.7% 감소로 돌아섰으나 1.4분기 기업 생산성 증가율은 당초 예상 수준인 3.5%보다 높은 3.8%를 기록했다. 노동부는 또 5월 마지막 주의 미국내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3만9천건으로 6천건이 줄었다고 밝혔다. `내러프 경제자문사'의 조엘 내러프는 최근 경제 지표들은 미국 경제의 강세로 FR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내러프는 그러나 인플레 수준이 적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FRB가 즉각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일자리도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3월 33만7천건, 4월 28만8천의 신규 일자리가 생겼다. 와코비아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존 실비아는 5월엔 당초추정치인 22만5천건보다 많은 28만건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