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기부.봉사 등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회사가치를 높이는 데 실제 도움을 준다는 첫 실증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위평량 사무국장이 발표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기업가치 관계에 대한 실증분석' 논문에 따르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증시의 기업가치(MBR:시장가치 對 장부가치 비율)와 상당한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기업가치와 사회공헌활동은 `U자'형 관계를 가져 공헌활동 초기에는 물적.인적 지출로 이익이 감소하지만 점차 기업 이미지 개선과 매출 증가로 이어져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회공헌활동과 대주주 `오너'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대주주 소유 지분율이 높을수록 사회공헌에 대한 지출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 기업보다는 재벌계 기업이, IMF(국제통화기금) 경제위기 이후보다 이전에공헌활동 지출이 많았으며, 기업 규모가 클수록 공헌활동도 많이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논문은 1990∼2000년 증권거래소에 연속해 상장된 346개 제조업체의 기업가치와 기부금, 해당 기업의 비영리 공익재단 자산 및 사업비 등을 토대로 분석했다. 위 국장은 "기업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알려야 초기 이익감소라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또 비영리 민간단체와의 파트너십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