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3:48
수정2006.04.02 03:50
우리나라가 멕시코 및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을 위한 공동연구에 합의했다.
외교통상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 참가를 위해 파리를 방문중인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카날레스 멕시코 경제부장관과 한-멕통상장관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관계 강화를 위한 전문가그룹 공동연구를 벌이기로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과 멕시코는 정부, 산업계, 학계 인사로 전문가그룹을 만들어 1년동안 포괄적 분야에 걸쳐 양국간 무역.투자 관계의 획기적 개선방안을 연구하기로 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1차 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공동연구 의제 등 세부적 사항은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전문가그룹 공동연구는 작년 11월 멕시코의 FTA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중단된 한-멕 FTA의 추진, 일-멕 FTA 체결에 따른 한국기업들의 불이익 감소 등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한국과 멕시코는 공동연구 이름을 FTA로 못박지는 않았지만 무역 및 투자 등 경제 전반에 관한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FTA 체결 문제도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으로보인다.
황 본부장은 14일에는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4개국으로 짜여진 EFTA와 통상장관회담을 열어 양쪽간 FTA 체결 효과 및 추진방안에 대해공동연구를 벌이기로 합의했다.
한국과 EFTA는 양쪽 정부를 중심으로 학계, 산업계 및 EFTA 사무국에서 참석해올해 안에 2-3차례 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1차 회의는 8월말 제네바에서, 2차 회의는 10월 중 서울에서 열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한국과 EFTA는 농산물 수입국이며, 공산품, 서비스, 투자 등에 있어서는 개방지향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다 양쪽간 FTA 추진에 민감한 쟁점이 없어 공동연구를통해 적절한 FTA 추진방안이 논의되면 내년초부터 FTA 협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외교부는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