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청년층(15∼24세ㆍOECD 기준)의 고용률(취업자수/생산가능인구)이 영국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등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환위기 이후 회복세를 보였던 전체 고용률(15∼64세)도 지난해 들어 다시 떨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원덕 한국노동연구원 원장은 13일 인간개발연구원 주최로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린 '제1차 2004 한ㆍ일 국제노동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은 아직 '고용없는 성장' 우려가 크지 않지만 일자리 창출 역량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OECD의 '2003년 고용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청년 고용률은 지난해 31.5%로 미국(55.7%) 일본(41.0%) 독일(45.6%)에 비해 크게 낮았으며 영국(61.0%)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 원장은 "경제의 인센티브 구조를 신규채용과 노동시장 참여의 유지ㆍ확대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며 "정부는 고용친화적 조세시스템과 임금구조 확립, 근로시간의 탄력적 조정, 보육의 공공부담 확대 등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