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텍사스중질유(WTI)의 선.현물 가격이 13년 7개월만에 최고가를 나타내는 등 국제유가 강세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 현지에서 거래된 WTI 현물가격은 지난 주말보다0.82달러 급등한 배럴당 38.18달러를 기록했으며 뉴욕상품시장(NYMEX)에서의 WTI 6월물 선물가격도 0.83달러 상승해 38.21달러까지 치솟았다. 이같은 선.현물 가격은 걸프전 발발직전인 지난 90년 10월 16일 38.89달러, 38.87달러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에 따라 WTI 10일 이동평균값은 37.32달러로 급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35.62달러로 0.55달러 올라 유가 바스켓 도입당시인 지난 2000년 9월 8일 36.16달러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미 지난주말 14년 신고가를 경신했던 중동산 두바이유는 계약시점과 선적일 차이에 따른 월물효과로 0.96달러 하락, 32.5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작년 평균가 대비 현물가격의 격차는 두바이유 5.78달러, 브렌트유 6.92달러, WTI 7.07달러까지 벌어졌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지난주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테러로 석유안보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작년보다 낮은 휘발유 재고로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미국에서 휘발유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라 국제유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