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의 일부 핵심 국가들은 선별적인 비공식 회합을 잇따라 개최,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는 방안을 연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WTO 소식통들은 16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연합(EU), 개도국 그룹인 G20의 리더인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멕시코 등이 오는 30일 런던에서 비공식 각료회의를 갖고 협상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공통분모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합은 로버트 졸릭 미 무역대표와 파스칼 라미 EU무역담당 집행위원이 주동이 돼 선진.개도국 그룹 양측의 핵심 멤버들만을 선별적으로 초대, 향후 협상의틀을 어떻게 짤지를 논의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WTO 소식통들은 또 다음달 14일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회의 개최에맞춰 약 30개국이 참여하는 비공식 각료회의가 예정돼 있다면서 의장은 지난해 9월멕시코 칸쿤 각료회의를 이끈 멕시코의 루이스 에르네스토 데르베스 외무장관이 맡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파리 비공식 각료회의에는 중국과 브라질, 인도를 포함한 10여개 주요 개도국이초청을 받아 선진국 그룹측과 입장 조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