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에 앞서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로저 퍼거슨 FRB부의장이 8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퍼거슨 부의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연방준비은행에서 지역 재계.금융계 인사들을 상대로 개최된 오찬모임에 참석, FRB가 경제회복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금리를 인상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고용 시장이 회복되었는지를 판단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것은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최근의경제성장세에 비추어 볼때 상대적으로 고용시장이 여전히 부진하다는 FRB의 우려를완전히 불식시키지 못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는 노동시장이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면서도 "이같은 개선세가 근본적이고 지속성이 있는 것인지의 문제에 대해 대답하기에는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고 말했다. 퍼거슨은 현재 미국의 일자리는 지난 2001년 11월 불황이 끝났을 때에 비해 50만개 부족한 상태이며 노동시장의 상황은 지난 1990년대초의 '고용창출 없는 경제회복기'에 비해서도 나쁘다고 부연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