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8일 직제를 신설한 상무부산하 제조업 및 서비스 담당 차관보에 파브리카 인터내셔널 사(社)의 앨버트 프링크 부사장을 임명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번 인사 조치는 지난 해 9월 부시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 및 제조업.서비스 분야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상무부에 제조업 및 서비스 전담 차관보를신설하겠다고 발표한 지 약 7개월만에 이뤄진 것이다. 프링크 신임 상무차관보는 기업인출신으로 지난 1974년 캘리포니아 주 산타 애너에 카펫 제조회사인 파브리카 인터내셔널을 공동설립해 현재 부사장으로 재직중이다. 프링크 차관보는 이밖에 미 상무부 산하 섬유자문단과 라틴연맹 이사회의 일원으로 일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노동절을 기해 제조업 및 서비스 담당 상무차관보를신설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그동안 인선과정에서 내정자에 대한 민주당측의 이의제기등 우여곡절끝에 임명을 미뤄왔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3월 네브래스카의 곡물 저장고(사일로) 제조업체인 베렌 매뉴팩처링의 토니 레이먼도 회장을 제조업 및 서비스 담당 상무차관보에 임명하려다 이를 철회한 바 있다. 미국 민주당측은 부시 대통령의 레이몬드 회장 기용 계획에 대해 레이몬드 회장이 회사경영중 미국 공장을 중국으로 옮겨 미국내 일자리를 잃게 했다면서 부시 행정부 출범이후 실직문제를 제기, 그의 발탁에 대한 '적격성'을 문제삼고 나섰다. 공화당의 부시 대통령이 오는 11월 2일 차기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야당인 민주당측은 지난 2001년 1월 부시 행정부 출범후 미국내 일자리가 주로제조업분야에서 200만개 이상 없어졌다면서 부시 대통령의 경제운영 능력을 쟁점화하고 있다. (크로포드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