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속적인 경제회복에도 불구하고 일자리증가가 부진한 현상이 계속되면서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도 둔화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 보드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8.3으로 전달 수정치 88.5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 86-87보다는 나은 수준이다. 향후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반영하는 기대지수는 91.0으로 전달의 91.9에 비해 하락했으나 현재상황지수는 83.3으로 전달의 84.1에 비해 오히려 상승했다. 이 지수 산정의 기초가 된 미국 전역의 5천여 가구 대상 설문에서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응답은 30.0%로 전달의 28.9%보다 늘어나 고용문제가 소비자들의심리를 위축시킨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컨퍼런스 보드의 린 프랑코 소비자 연구센터 실장은 "소비자들은 기업환경이 이전보다 더 나아졌다고 보는 반면 일자리는 더 찾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면서 "고용문제는 현 경제상황 뿐만 아니라 단기 경제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론까지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