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국산 WCDMA(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단말기를 유럽에 첫 수출한다. 박문화 LG전자 정보통신사업본부 사장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이동통신회사인 오렌지사 회장이 조만간 시작할 WCDMA 서비스의 단말기로 LG전자와 모토롤러 제품을 사용키로 공식 발표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단말기 공급은 올 상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첫 물량은 5천대에서 1만대 수준에 그치겠지만 내년부터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LG전자는 그동안 GSM단말기 개발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는 대신 WCDMA 단말기 개발에 주력, NEC나 모토롤러에 비해 높은 품질을 인정받은 것이 수출의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특히 "오렌지 외에도 유럽의 여러 이동통신회사들이 LG의 WCDMA 단말기를 요청하고 있어 유럽에서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본격화 되는 하반기께 부터는 단말기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렌지사는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유럽지역에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영국의 보다폰, 독일의 T모바일과 함께 유럽 3대 이동통신 회사중 하나다. 한편 삼성전자는 WCDMA보다는 유럽의 3세대 폰인 UMTS를 중심으로 수출전략을추진중이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