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신용불량자를 최대한 구제하기 위해 성실하게 빚을 갚아나갈 경우 원리금을 깎아주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부총리 등 재경부 담당자들과의 일문일답 내용. -배드뱅크에 참여하지 않는 금융회사에 빚이 있을땐 어떻게 되는가. "금융회사들이 먼저 5천만원 이하,6개월 미만의 채무자들에게 채무재조정 신청 여부를 통보한다. 신청자는 선급금을 내면 바로 정상인이 된다. 그러나 다른 금융회사에 채무가 남아 선급금을 내더라도 신용불량자 명단에서 빠지기 힘들다면 다른 구제 조치를 찾아보는 게 좋다." -배드뱅크를 통해 구제되면 정상적인 대출이 가능한가. "은행연합회가 관리하는 신용불량자 명단에서는 빠지지만 이를 통해 구제됐다는 내용은 개인신용정보관리회사(CB)에 남게 된다.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을 지는 금융회사들이 CB의 정보를 기초로 자체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성실하게 빚을 갚으면 인센티브를 준다고 했는데. "2∼3년 잘 갚으면 원금을 깎아주거나 이자를 낮춰줄 수 있다." -신용불량자들에게 공공 부문 일자리 10%를 우선 배정한다는 논의가 있었는데. "실효성과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가 있어 배제했다." -배드뱅크에서 장기로 돈을 빌린 뒤 빚을 안갚을 경우엔. "3%를 먼저 갚게 한 것은 의무감을 주기 위해서다. 그 후 안갚으면 다시 채권추심에 들어간다. CB에도 배드뱅크를 통해 지원받다가 중단됐다는 기록이 남아 불이익을 받게 된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