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졸릭 미국 무역대표는 9일 중국과 인도 등이 여전히 무역 장벽을 통해 대미 교역에서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졸릭 대표는 미 상원 재무위에 연례적으로 출석해 미국의 대외교역 문제를 언급하면서 대표적인 불공정 무역국으로 중국, 인도, 멕시코 및 브라질을 거명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위앤화 평가절상이 필요하다는 점과 외국산 반도체에 물리는관세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이 조만간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의 반도체 관세 문제를 제소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미국내 일각에서 거론돼온 위앤화 절상 문제와 관련해 WTO에 제소해야한다는 견해에는 동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력히 시사했다. 인도에 대해 졸릭 대표는 농업관세와 정부조달 문제에 대한 불만을 지적하는 한편 소프트웨어, 콜센터 및 리서치 부문에서 미국의 일자리가 인도로 대거 이동하는추세를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이같은 아웃소싱과 관련해 찬반론이 엇갈리고 있다. 졸릭 대표는 중국과 인도의 이같은 무역 장벽으로 인해 미국에서 지난 2001년이후 모두 23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 인도 등에 대해 "시장을 열어놓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따라서 "그들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대멕시코 교역 문제도 여의치 않을 경우 WTO로 가져갈 수 있음을 경고했다. 한편 졸릭 대표는 미국이 5개의 신규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한데 이어 현재4개를 추가 협상중임을 상기시켰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