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중공업이 삼영과 컨소시엄을 구성, 대우종합기계 방산 부문 인수전에 가세했다. 통일중공업은 지난 8일 삼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종합기계 방산 부문을 인수하겠다는 의향서를 매각주간사인 CSFB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통일중공업은 "대우종합기계와 통일중공업이 생산하고 있는 방산 제품은 상호 보완적 협력관계로 양사가 합쳐질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게 될 것" 이라며 "특히 양사간 생산설비와 인적자본이 중복되지 않아 사업의 구조조정이 전혀 필요하지 않을 뿐 아니라 매각 관련 손실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통일중공업은 지난 73년 방산업체로 지정됐으며 현재 대우종합기계가 생산하고 있는 K200 장갑차, 천마, 비호 등 지상무기체계에 핵심 부품인 변속기와 종감속기, 20MM, 30MM, 40MM 포체계, 연막탄발사기 등을 공급해 오고 있다. 통일중공업은 지난해 법정관리 졸업과 함께 삼영에 인수됐으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편 매각주간사측이 지난 8일까지 관심표명서 서류를 접수한 결과 방산 부문에 현대차그룹의 로템, 두산중공업, 한국화약, 휴니드테크놀로지, 디자인 리미트 등이, 민수 부분에 팬택& 큐리텔 박병엽 부회장 등이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뜨거운 인수전이 예고되고 있다. 채권단측 관계자는 "정확한 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상당히 많은 업체가 대우종합기계 인수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며 "다음달께1차 입찰을 실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정해진 수순을 밟아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2천8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현재 1만원대를 상회하고 있어 채권단과 인수 주체간에 적정 가격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노조도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노조와 사원협의회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 우리사주조합과 협력업체를 통한 지분 인수 등을 통한 독자 생존 방안 등을 추진중이어서 매각작업 과정에서 난항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