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가치는 지난 주말 발표된 '2월 미고용지표 부진'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유로화에 대해선 6주 만에 가장 큰폭으로 하락한 반면 엔화대비 달러가치는 1백12엔대를 돌파하며,5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만1천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 예상치(12만5천명)의 6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제조업부문 일자리는 3년7개월째 감소했고,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5.6%에 머물렀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지난달 중순 이후 오름세를 탔던 유로 대비 달러가치는 지난 주말 1.33% 하락하며 유로당 1.2366달러에 마감됐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맥기니스는 "트레이더들이 고용지표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달러가치가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