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자타가 인정하는 '친환경 화학소재 전문기업'답게 다양한 소재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자동차 실내소음을 줄인 흡음재,유해 인쇄물의 방출을 억제하는 포장재,천연식물을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대나무마루 바닥재 등이 대표적인 제품들. 이 회사가 최근 개발한 자동차 흡음재는 'SKY보드'.SKY보드는 폐섬유로 된 펠트를 사용한 종전 흡음재와는 달리 PET수지를 이용했다. SK케미칼 이형욱 팀장은 "친환경 소재인 PET의 성질을 이용한 것으로 리사이클링이 가능하며 종전 새차에서 풍기는 퀘퀘한 냄새가 전혀 없는 게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EF쏘나타와 SM5 등에 공급 중이다. SK케미칼은 제과용 포장재에도 친환경 개념을 적용했다. 포장용기 표면에 입히는 필름 원료로 종전의 유성제재를 대체할 수 있는 수성코팅제를 개발한 것.유성제재는 톨루엔과 같은 유기용제가 남아 있고 내마모성이 약해 환경적인 측면에서 지적을 받아왔다. 빵굼터 A제과 등 국내 유명 제과업체들이 이 회사의 수성코팅제 포장을 사용하고 있다. SK케미칼의 기능성 화장품 CARA는 위해환경으로 손상된 피부를 천연식물을 이용해 보호해 준다는 점에서 역시 친환경 제품으로 분류될 만하다. 작두콩에서 추출한 스킨케어 물질 A304EX는 바르기만 하면 여드름과 같은 피부염증 예방이 가능하다. 1백% 천연추출물을 썼기 때문에 민감한 피부에도 탁월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비누 워시폼 스킨 에멀전 크림 패치 등 6종이 출시돼 있다. SK케미칼은 또 합판,PVC가 주류인 마루 바닥재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소재는 대나무마루와 온돌마루,강화마루 등 세 가지. 특히 대나무마루는 음이온을 양산할 뿐 아니라 규산 테리펜 폴리페놀 성분이 포함돼 있어 먼지와 세균 등 유해 요인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릭식 공법을 이용한 강화마루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며 시공 후 틈이 벌어지는 현상이 없어 위생적이고 시공도 편리하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