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전체 근로자중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비정규직 취업경험이 정규직 채용시 가점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전문기업 코리아리크루트㈜(www.recruit.co.kr)는 최근 102개 기업 인사담당자와 구직자 1천4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정규직 채용'과 관련한 설문조사를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102명의 인사담당자중 79.4%(81명)가 '채용시 지원자의 비정규직 취업 경험이 가점이 된다'고 밝혔으며, 44.1%(45명)는 올해 비정규직 채용규모를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조사대상 구직자 1천438명중 63.8%(917명)가 '비정규직 취업경험이 정규직구직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으며 57.4%(825명)는 올해 비정규직으로 취업할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사원을 고용하는 이유에 대해 인사담당자의 45.1%(46명)는 '인력운영의 유연성 확보'라고 밝혔으며 '일시적인 업무량에 대처하기 위해'라는 응답이 26.5%(27명), '인건비 절감' 때문이라는 응답은 23.5%(24명)였다. 한편 비정규직 근로의 업무영역과 관련한 질문에 전체 인사담당자의 40.2%(41명)가 '정규직 사원의 보조업무'를 꼽았으며 그다음으로 '단순업무'(30.4%.31명)를 들었다. 그러나 올해 비정규직 취업 계획이 있다고 밝힌 구직자(825명) 중 50.2%(414명)는 '정규직 사원과 비슷한 업무'를 선호했으며, 37.3%(308명)는 '전문적 업무'를 희망해 비정규직의 업무영역에 있어 인사담당자와 구직자간 시각차를 보였다. .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적절한 임금 수준에 대해서는 비정규직 취업계획이 있는 구직자의 42.2%(348명)와 인사담당자의 31.4%(32명)가 '80% 정도'라고 말했다. 리크루트 이정주 대표는 "비정규직 경험은 입사지원시 지원자의 실무경험 평가에 있어 긍정적 영향을 주는 건 사실이지만 자신의 장기적 계획에서 벗어나는 비정규직 업무는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비정규직 지원도 업무분야와장래성 등을 신중히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