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청년실업률이 34개월만의 최고치로 높아지고 전체 실업자수도 8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월 중 실업자수가 85만4천명으로 전달에 비해 3만9천명 증가,실업률이 전달대비 0.1% 포인트 높아진 3.7%로 2001년 4월(3.9%) 이후 가장 높았다고 19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1월 중 8.8%,청년실업자 수는 44만9천명으로 2001년 3월(청년실업률 9%,청년실업자수 46만7천명) 이후 가장 나빴다. 청년층 실업률이 이처럼 높아진 데에는 재학생들과 졸업예정자들의 구직활동이 증가한 탓도 있지만 고된 일을 피하는 사회분위기도 한 몫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이 많지만 중소기업들도 사람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일자리 미스매치(miss match)가 청년실업률을 높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50∼59세 장년층 실업자도 한 달새 6천명(10%)이나 늘어나 경기침체에 따른 퇴출압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월 중 전체 취업자수는 겨울철 건설업 및 농림어업 부문의 취업자 감소로 전월대비 16만명이 줄어든 2천1백93만6천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과 비교할 경우 취업자수가 37만4천명(1.7%) 늘어났고,계절변동요인을 제거한 실업률(계절조정)도 전달보다 0.2%포인트 낮아지는 등 일부 지표는 호전 조짐도 보였다. 취업자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어났는 데도 1월 중 실업률이 최근 3년만에 최고치로 높아진 것은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취업전선에 뛰어든 사람들이 그만큼 증가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15세 이상 인구 중 경제활동 참가율이 지난해 1월 60.1%에 그쳤으나 올해 1월에는 60.7%로 높아져 구직활동에 나선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월 중 실업률이 근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계절변동요인과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고용사정이 약간 좋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