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앤화의 급격한 변화는 중국과 세계에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제전문가들이 19일 경고했다. 이들 전문가는 평가절상된 위앤화는 선진국 경제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인 반면 중국이 겪게될 금융위기가 세계시장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 중국담당 이코노미스트인 앤디 시에는 "투기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위앤화의 급격한 움직임은 외환시장에서 강력한 투기를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과거 10년간 위앤화를 달러당 8.28 위앤에 유지하는 페그(고정환율제)를고 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내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미국 정치인들의 강력한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중국 외환당국 관리인 구앤 타오는 중국에 대한 위앤화 가치를 높이라는 압력과 관련해 투기적 움직임의 초기 징후를 이미 감지했다고 말했다. 구앤은 미국의 지속적인 비판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중국 당국이 결국 굴복해 페그를 조정할 것이라고 믿게만들면서 돈의 흐름을 중국쪽으로 쏠리게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이사인폴 코플린은 중국의 금융시스템이 페그제에서 완전히 벗어나기엔 너무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거래 통제가 없어지고 자유변동 환율제가 도입되면 중국의 금융시스템은 불안정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에는 "미국시장 수출로 벌어들인 돈이 위앤화 절상 효과를 상쇄하지 못할 경우 해안지대 수출업체는 임금삭감으로 이를 보충하려할 것이고 이는 해안지역 취업자 송금에 의존하고 있는 내륙 빈곤 지방 경제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중국이 궁극적으로 위앤화를 달러화는 물론 유로화나 일본 엔화 등 주요통화와 연계시키는 바스켓제로 이행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코플린 이사는 "위앤화의 소폭 절상이나 바스켓제로의 이행은 큰 충격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내달에도 위앤화 환율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위앤화 절상이 임박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하지만 인민은행은 점진적으로 환율 제도를 개선한다는 방침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