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11일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제시하면서 장차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 증언을 통해 현행 초저금리정책이 경기확대에 적절했다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이러한 정책 스탠스는 물가안정과 무기한 양립할 수는 없다"고 말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음을 밝혔다. 그는 단기시장 금리의 지표가 되는 연방기금(FF) 금리가 "최종적으로는 보다 중립적인 수준으로 상승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FF금리는 1.00%로 약 45년만의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그러나 미 인플레이션율이 매우 낮은 수준이고 노동시장 등에 잉여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금융완화조치를 해제하는데는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며 성급한 금리인상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FRB의 금융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차기 회의는 다음달 16일 개최된다. 한편 그린스펀 의장은 향후 미국의 경기 동향에 대해서는 미국내 일자리가 풍부해지고 지속적인 경제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는 한편으로 재정적자에는 우려를 표명했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