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9일 칠레가이미 지난달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을 비준했다고 지적하고 국회가 FTA 비준 동의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심각한 대외 신인도 타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KBS라디오 강지원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부의 적극적 설득 노력과 3당의 협조 등으로 또다시 상정된 FTA 비준 동의안이 이번에는 처리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칠레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FTA를 체결한 나라로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향후 10년간 농업 분야에서 5천800억여원의 피해가 예상되지만 이에 대한 대책으로 1조5천억원의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향후 FTA 추진 전망에 대해 "싱가포르 및 일본과 FTA를 추진 중"이라고소개하고 "일본과의 FTA에는 약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경련 등 민간협의 기구를 동원해 부품.소재산업의 유치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자리 창출과 관련, "서비스업 등에 대한 업종별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수출이 늘어나면서 투자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고 "이를 통해 30만개 가량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총리는 아울러 "2월 말까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지도자회의를 열어 조금씩 양보하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면 기업들도 투자에 나서고 일자리도 늘어나게된다"며 일자리 창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